젊은 층, 케타민 사용으로 방광 문제 증가한다고 전문가 경고

(사진 설명 :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케타민. 유튜브 화면 캡처 인용)

17일(현지시간)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비뇨기과 병원에서 16세에서 24세 사이 청년들의 케타민 사용과 관련된 방광염 입원 사례가 최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케타민 사용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케타민 남용으로 치료를 받은 성인과 청소년 수는 몇 년 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케타민 남용은 방광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빈뇨, 야간뇨, 갑작스러운 소변 긴급감, 요실금, 방광 및 허리 통증, 혈뇨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일부 환자에서는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케타민은 1970년 처음 인체 마취제로 승인됐으며, 최근 연구에서는 저용량 사용 시 항우울 효과가 있을 수 있음이 제안됐다. 그러나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오락 목적으로 케타민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케타민은 해리성 약물로, 사용자가 자신과 주변 환경으로부터 분리된 듯한 느낌을 주며, 환각·흥분·통증 완화 효과를 1~2시간 동안 유발한다.

사용자들은 보통 케타민을 흡입하거나 흡연, 주사, 음료에 혼합해 섭취하며, 흡입 시 가장 강력한 효과와 뚜렷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할수록 내성이 생겨 동일한 효과를 얻기 위해 더 높은 용량이 필요하며, 장기간·고용량 사용은 방광과 요로, 신장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심한 경우 방광 제거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케타민이 방광에 영향을 준 사례는 2007년 캐나다에서 보고됐다. 이후 홍콩 연구에서도 3개월 이상 케타민을 사용한 59명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견됐다.

케타민은 체내에서 대사되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이 방광 조직을 자극하고 손상시킨다. 초기에는 방광 염증이 나타나며, 케타민 사용 중단과 약물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장기 사용 시 방광이 줄어들고 딱딱해지며, 요관과 신장까지 영향을 받아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케타민 사용으로 인한 방광 손상은 단계별로 진행된다”며 “초기에는 약물 치료와 사용 중단으로 회복 가능하지만, 최종 단계에서는 영구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케타민은 2014년 이후 영국에서 클래스 B 마약으로 분류돼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그램당 3파운드 정도로 쉽게 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과 젊은 층을 대상으로 케타민 사용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마약신문=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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