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택에서 필로폰·엑스터시 섞어 ‘마약 알약 공장’

(사진 설명 : 부산의 한 주택에서 적발된 알약 제조 기계인 ‘타정기’로 필로폰과 MDMA(엑스터시) 등 가루 형태의 마약을 일정 비율로 섞어 알약 형태로 제조했다. (사진=서울 강동경찰서 제공)

부산의 한 평범한 주택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섞어 알약 형태의 마약을 제조하고 유통하던 30대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해당 주택에서 수천 정의 마약 알약과 제조 장비를 압수하고 유통 경로 추적에 나섰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3일 동남아시아 국적의 30대 남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1월 하순부터 부산의 한 주택에 알약 제조 기계인 ‘타정기’를 설치한 뒤 필로폰과 MDMA(엑스터시) 등 가루 형태의 마약을 일정 비율로 섞어 알약 형태로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강동경찰서 제공)

A씨는 일반 가정집 내부에 장비를 들여놓고 사실상 ‘마약 알약 공장’을 운영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된 알약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통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던지기 수법은 마약을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숨겨둔 뒤 구매자에게 위치 정보를 알려 직접 찾아가게 하는 방식으로, 최근 마약 거래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다.

경찰은 마약 유통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6일 A씨를 긴급 체포한 뒤 9일 구속했다. 체포 당시 A씨의 주거지에서는 시가 약 11억5000만 원 상당의 마약 알약 4000정과 각종 원료 등 총 3.3kg의 마약류가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본국에서 만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공범과 함께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된 마약류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며, 공범의 신원과 마약 공급 및 유통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한국마약신문=표경미 기자)

작성자 한국마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