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수 조사, 필로폰 포함 총 31종 불법 마약류와 25종의 의료용 마약류 검출

(사진 자료 : AI 이미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전국의 하수 시료를 활용해 불법 마약류 실태를 정밀 분석한 ‘2025년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마약류 오남용 차단을 위한 범정부적 대응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국제화·다변화되는 마약 유통 양상에 발맞춰 2020년부터 매년 하수역학 기반의 실태조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2025년 하수 실태조사 개편 및 주요 분석 결과

이번 2025년 조사에서는 분석 대상 마약류 성분을 기존 14~22종에서 243종으로 대폭 확대하고, 기존 하수처리장 외에도 서울·인천·전남광주 등 3개 도시의 상위배수분구와 유흥가 등 인구밀집지역(핫스팟)을 추가하는 등 조사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분석 결과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을 포함해 총 31종의 불법 마약류와 25종의 의료용 마약류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필로폰 전국적 검출… 해외 주요국 대비 사용량은 낮아

대표적 불법 마약류인 메트암페타민은 하수처리장은 물론 상위배수분구와 인구밀집지역 전체에서 검출되어 전국적인 사용 정황이 드러났다. 다만 국내 하수처리장 기준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은 1000명당 85mg으로, 미국 시애틀(2,109mg), 호주(1,518mg), 체코(1,175mg) 등 주요 해외 국가들에 비하면 여전히 현저히 낮고 안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설명 : 24일 식약처 채규한 마약안전기획관이 ‘2025년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식약처(c))

합성대마·클럽 마약류 기승… 시기·지역별 특성 입증

종류별로는 대마 유사 효과를 내는 ‘합성칸나비노이드’ 계열이 전체 검출 불법 마약류 중 21종(67.7%)을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젊은 층과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신종 합성대마 소비가 늘어나는 국제적 트렌드 및 대검찰청의 마약범죄백서 통계와도 일치하는 결과다. 한편 할로윈 기간 유흥가 인근 하수 시료에서는 평소 주말과 달리 코카인, MDMA(엑스터시), 케타민 등 이른바 ‘클럽 마약류’가 집중 검출되어 특정 시기 및 장소에 따른 마약류 소비 특성도 명확히 입증됐다.

2026년 조사망 확대 및 신속 대응 체계 구축

식약처는 이번 정밀 조사 결과를 수사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신속히 공유하여 단속 및 모니터링 현장에 즉각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2026년에는 상위배수분구 조사 도시를 6곳으로, 인구밀집지역 조사를 3곳으로 대폭 확대하여 국경과 일상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에 대해 한층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감시망을 가동할 계획이다. (한국마약신문=표경미 기자)

작성자 한국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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