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소년 마약 고민 즉시 돕는 익명 SNS 상담창구 ‘서마톡’ 개시

서울시가 청소년 사이에서 확산하는 마약류 불법 유통·접촉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 SNS 기반 청소년 익명 상담·신고 채널 ‘서울시 온라인 청소년 마약 걱정 함께 TALK(약칭: 서마톡)’을 개설하고,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최근 청소년 마약사범 증가와 함께 마약 유통 경로의 97.5%가 SNS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시는 위험 징후를 즉시 알릴 수 있는 비대면·익명 신고체계가 필수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청소년이 개인정보 노출 우려 없이 빠르게 상담·신고할 수 있는 즉시 대응 플랫폼 ‘서마톡’을 도입해 초기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마톡’은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반으로 운영되며, 가입이나 본인 인증 없이 링크 접속만으로 상담방에 입장할 수 있다. 청소년은 가명(닉네임)만 입력하면 전담 수사관과 1:1 대화가 가능해, 마약과 관련된 고민을 쉽게 털어놓기 어려웠던 기존 상담 구조의 한계를 대폭 낮췄다.

이용 방식도 간단하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서마톡’, ‘서울시 청소년마약’, ‘걱정함께TALK’ 등을 검색하거나 QR코드 촬영, URL 입력만으로 접속할 수 있다. 대화방에서는 범죄 의심 정황 상담부터 신고까지 즉시 연결되며, 필요할 경우 치료·상담 기관과 연계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신고는 처벌이 아니라 보호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고, 단순 수사 지원을 넘어 회복 중심의 보호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서마톡’으로 접수된 제보를 면밀히 검토해, 청소년에게 유해약물 등을 구매하게 하는 행위 등 청소년보호법 위반 의심 사례는 즉시 수사에 착수한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여부가 확인되면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학교 현장에서 ‘서마톡’ 홍보를 강화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약 권유·유인·강요 행위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익명 신고를 활성화함으로써 위험 상황에서의 신속한 도움 요청을 돕고 실질적인 피해 예방 효과를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김현중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영리를 목적으로 청소년에게 마약을 권유하거나 유인하는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며 “서마톡을 통해 상담–수사–치료로 이어지는 회복 중심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해 청소년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마약 중독 치료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 30대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시 동행의원'(31개소)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동행의원은 지역사회 기반의 조기 치료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내원 전 전화 상담이 필수이며 치료에 따른 비용은 환자 본인이 부담한다. (한국마약신문=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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