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경기도와 경기도약사회가 진행한 마약퇴치심포지엄. 경기도(c))
회복 지원 공간과 한국형 치료공동체 역할 집중 조명, 지역사회 회복 네트워크 구축 모색
마약류 사범 2025년 전국 2만3,403명, 경기도, 올해 7,927명 대상 예방교육 실시
경기도가 마약류 오남용 예방을 넘어 중독자의 치료와 재활, 일상 복귀까지 연계하는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 지원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는 14일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2026 마약퇴치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마약류 중독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의 역할과 지역사회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경기도약사회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회복 자원으로서 회복 지원 공간의 역할 탐색’을 주제로 열렸다. 마약류 오남용 예방뿐 아니라 치료·재활·회복을 연결하는 통합적 접근의 필요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중독자가 치료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회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 내 지원 공간과 회복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관련 분야 전문가 4명이 회복 지원 공간의 기능과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이미형 인하대학교 간호학과 명예교수는 ‘한국형 치료공동체(TC)로서의 의미와 비전’을 주제로 치료공동체의 역할을 조명했다. 치료공동체는 공동생활과 상호 지지, 일상생활 훈련 등을 통해 중독자의 회복과 사회 적응을 지원하는 접근 방식이다.
김은실 남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글로벌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는 ‘쉼터 운영의 핵심 정신(마음헤아리기)’을 주제로 회복 지원 공간의 운영 철학을 다뤘다. 김이향 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기지부장은 ‘지역사회 회복운동의 의미(회복이 일상으로 이어지는 공간)’를, 주혜선 회복상담사는 ‘왜 지금 회복자를 위한 공간인가?’를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마약류 범죄와 중독 문제가 지속되면서 예방교육과 함께 치료 이후의 회복을 뒷받침할 지역사회 지원체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마약류 사범은 2022년 1만8,395명에서 2023년 2만7,611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2024년 2만3,022명으로 감소했으나 2025년에는 2만3,403명으로 다시 소폭 증가했다.
2025년 마약류 사범은 2022년보다 약 27.2% 많은 수준으로, 최근 3년 연속 2만 명을 웃돌고 있다. 경기도는 2020년부터 자체적으로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경기도약사회를 보조사업자로 선정해 총 178회에 걸쳐 7,927명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했으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 홍보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마약 문제는 전 국민이 경각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앞으로도 마약 예방과 퇴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마약류 문제에 대한 대응을 단속과 예방 중심에서 치료·재활·회복 지원까지 확대하고, 지역사회가 회복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회복 지원 공간의 확충과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전문인력 확보, 안정적인 재원 마련, 의료기관과 지역사회 지원기관 간 연계체계 구축 등이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 이정미 기자